[앵커]<br />건물이 조금만 오래되거나 낡으면 부수고 새로 짓기를 반복하는 요즘, 그나마 몇몇 남아있는 예스러운 골목길에서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죠.<br /><br />타이완에서는 역사가 스며있는 옛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변주희 리포터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하늘에 닿을 듯 길쭉한 빌딩 숲 사이.<br /><br />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건물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듬성듬성 살갗을 드러낸 외벽과 누렇게 녹슨 물탱크까지.<br /><br />오랜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.<br /><br />한해 400만 명이 다녀가는 타이베이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입니다.<br /><br />[천이윈 / 관광객 : 전시도 많이 열리고, 구경하면서 사진찍기 좋아서 이곳에 자주 놀러 옵니다.]<br /><br />[모니카 / 관광객 : 복고적인 느낌이 들고 아름답네요. 이곳을 참 좋아해요.]<br /><br />건물 안에서는 현대 미술 작품 전시가 한창인데요.<br /><br />신인 예술가들이 만든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.<br /><br />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, 평균 임대료의 절반만 내면 공방의 주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인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천용창 씨도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꿈의 날개를 펼 수 있게 됐는데요.<br /><br />[천용창 / 수제 구두 디자이너 :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. 인터넷 홈페이지나 광고를 통해 공방 홍보까지 해줍니다.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말이죠.]<br /><br />사실 이곳은 100년 전 타이완에서 가장 큰 양조장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도시개발이 가속화되던 1980년대,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졸지에 폐허 신세가 됐습니다.<br /><br />타이완 정부는 수십 년간 방치된 볼품없던 양조장을 허무는 대신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는데요.<br /><br />오랜 역사가 스며있는 양조장은 매년 천여 개의 문화 행사가 열리는 도심 속 문화 놀이터로 자리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연간 4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리청베이 / 화샨 문화지구 관계자 : 화샨 문화지구는 한 권의 책이자 무대이며 한 폭의 풍경이자 학교라고 생각합니다. 젊은 예술가들에게 더 많은 활동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.]<br /><br />예술가들의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문화 놀이터.<br /><br />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타이베이에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930_2017041602492936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